인천으로 이사 와서 좋은 점 중 하나는 바로 1시간 내에
바다를 보러 갈수 있다는 것
바다를 보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
바다 근처의 맛집에 가서
맛있는 회와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것
이번엔 조개구이다.
한가한 주말 오후
티비에서 나온 조개구이를 보고
급 영종도행 결정
신랑이랑 콧바람도 쐴 겸
열 써치 한 후에 선택한 조개구이 집
마시란조개구이
주소 - 인천 중구 마시란로 215 1층
영업시간 - 10:00 ~22:00
주차 - 가능(30대 정도)
매장은 매우 넓고 쾌적한 편이었고
토요일 오후 6시였지만
사람이 많을 거란 우려와 달리
한적하였다.
날씨가 매우 좋아 우리는 테라스 해변 쪽 자리에 앉았다
가만히 생각해 보니 조개구이를
먹으러 온 게 너무 오래간만인지라
어떻게 시켜야 할지 감이 없었다
여러 가지 세트 메뉴들이 있었는데
식탐 많은 부부는
커플세트 B 15만 원
모듬조개구이+산낙지+해삼,멍게+칼국수
통 크게 15만 원짜리 세트메뉴를 주문
그것은 정말 큰 판단미스였으니...
그 세트메뉴는 3~4인정도 먹을 양의 세트메뉴였다.
그래도 이왕 간 김에 이것저것 먹어보는 걸 좋아하는
나는 일단 고고
신선한 산 낙지, 멍게등 밑반찬이 먼저 나왔고,
직원분께서 손수 구워주시면서
재밌는 대화를 많이 나눴다.
평상시 파워 I인 나는 선택적 E가 될 때가 있는데
선의를 가지고 친절하게 대해 주시는 분들께는
붙임성 있게 대화하는 편
사장님의 조카 분이신거 같았는데
말씀을 워낙 재미있게 하셔서
조개구이 구워 지는 걸 기다리는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
정말 신선한 조개와
치즈 듬뿍듬뿍
사실 치즈는 우리가 더 추가함
정말 오랜만에 바다를 바라보면서
먹으니 술도 꿀떡꿀떡 넘어가고
조개구이도 술술 잘 넘어갔다
조개가 참 달게 느껴졌다
바닷물이 다 빠져나가서 노을 지는
갯벗을 바라보며 먹는 조개구이란.....
실컷 조개 구이를 먹고 있는데
계속 나오는 조개들....
우리 잘못시킨 거 맞지?
특히 조개가 구워지면
저 빨간 양념탕? 안으로 넣어서 치즈와 떠먹으면
국물이 매콤해서 계속 떠먹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
마지막에 산처럼 쌓인 조개는 거의 못 먹었다....
그래서 아까워서 사장님께 반납하겠다고 했더니
칼국수도 먹어야 한다며, 칼국수에 넣어주시겠다고
하는걸 조금만 넣어주시라고 부탁드림...
이때부터 배가 불러 정신을 놓았는지
칼국수 사진도 안 찍어놓았음....
정신머리가 없는 초보 블로거
여튼 기억으로는 청양고추 잔뜩 넣어달라 부탁드려
시원 칼칼한 해물 칼국수를
마지막으로 배를 부여잡고 식당을 나왔다.
정말 오래간만에 먹은 조개구이
아주 예전 친구들과 을왕리에서
먹은 조개구이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
그동안 왜 조개구이 먹을 생각은 못한 건지
일단 수도권에서는 조개구이 맛있는 집이 잘 없고
예전에 찜을 먹었는데 배탈이 난 기억이 있다
그래서 그런가 딱히 먹으러 갈 생각을 못하다가
나들이 겸 다녀왔는데
너무나 대만족이었다.
물론 바닷가 식당들이 그렇듯이
가격은 좀 사악한 편이지만
그것은 다 뷰 값이니
장소가 주는 맛이 있기에
더욱더 맛나게 먹은 거 같다
다음번에는 엄마 모시고 셋이서 가던지
아님 한 단계 낮은 세트를 시켜야 될 거 같다
오늘의 교훈 식탐은 적당히
만족스러운 맛집
오늘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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